Universal_Principles_of_UX / Consider / 1.5 디자인은 중립적이지 않다
1.5디자인은 중립적이지 않다
사람들을 고의로 속이기 위해 디자인된 Dark Pattern들
TL;DR
오늘날 인터넷에서는 사람들이 원하지 않는 일을 자연스럽게 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 훨씬 교모해졌고, 디자인도 예외는 아니다.
2010년, 영국의 UX 디자이너이자 인지과학 박사인 해리 브리그널(Harry Brignull)은 Dark Pattern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고의로 사람들을 속이기 위해 디자인된 12가지 예시를 제시했다. 아래는 그 중 일부이다.
- Privacy Zuckering :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의 이름에서 따온 이름으로, 사람들이 의도했던것 보다 더 많은 개인 정보를 공유하도록 유도하는 패턴이다.
- Bait-and-Switch : 재고가 소진된 제품이나 서비스를 무료나 크게 할인된 가격으로 광고한다. 사람들이 광고에 혹해 들어오면, 제품은 재고가 없지만 비슷한 제품들을 보여주며 유도한다.
- Drip Pricing : 구매 단계 처음에 싼 가격을 제시하고, 구매 절차가 진행될 수록 세금이나 추가적으로 내야만 하는 비용들을 붙여 최종 가격을 보여준다. 소비자들은 구매 절차에 들인 노력과 시간이 있으니 다른 제품을 알아보지 않고 구매한다.
- Confirmshaming : 거절하기 힘들게 감정에 호소하는 문구 등을 넣는다.
- Misdirection : "계속하기" 같은, 습관적으로 유저들이 빠르게 누를 버튼이 있어야 할 곳에 "동의" 버튼을 넣는다.
- Roadblock : 제품이나 서비스 제공자 측에서 유저들이 들어가지 말았으면 하는 페이지나 탭에 팝업이 나와 행동을 가로막는다.
- Roach Motel : 들어가긴 쉬우나 나가기 어려운 디자인이다. 예를 들면, 구독하기는 쉬워도 구속 취소는 여러가지 단계를 거쳐야 한다.
- Disguised Ads : 광고를 광고처럼 보여주지 않는다. 주로 소셜 미디어 앱 등에서, 광고인데 다른 유저들의 포스트인것 처럼 카드 형태로 내는 식이다.
- Preselection : "구독" 등을 기본으로 선택해둔다.
이 중에는 "구독" 체크박스가 기본으로 선택되어 있는 것처럼 비교적 무해한 패턴도 있지만, 광고를 뉴스 기사처럼 보이게 디자인하는 경우는 몹시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회사에서 사람들을 속여 결정을 내리게 하거나 정보를 왜곡하는 디자인을 하라고 해서 그대로 한다면, 디자이너 역시 그 문제의 일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