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gyup's.

Universal_Principles_of_UX / Consider / 1.11 적을수록 풍부하다.

1.11적을수록 풍부하다.

복잡한 작업을 요구하는 인터페이스에서는 단순함이 중요하다.

TL;DR

독일의 근대 건축가 Ludwig Mies van der Rohe가 1947년에 대중화시킨 유명한 격언인 적을수록 풍부하다(Less is more)는 적어도 UX 디자인에선 옳고 그름은 없다. 그런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다. 이번 포스팅에선 과다한 장식보다는 간결함이 더 큰 영향을 주는 경우에 대해서 알아보자.

호주의 교육심리학자 John Sweller에 따르면, 인간의 기억이 과도한 부담을 지면 오류율이 높아진다. 따라서, 복잡한 작업을 요구하는 인터페이스에선 단순함이 중요한 요소가 된다. 세금 신고를 하거나 의료 보험을 신청하는 경우, 단순하고 핵심적인 것을 잘 보여줄 수록 좋다.

불필요한 요소를 모두 제거하고, 운영적/인지적 비용을 줄이면, 디자인의 사용성이 크게 향상된다.


🤠 개인 탐구

적을수록 풍부해보이는 사례들을 찾아보았다. 개인적으로 내린 결론은, 적을수록 더 "풍부"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을수록 확실히 더 고급스러워 보인다. 덕지덕지 기능 설명을 하는 것보다 멋진 사진 하나가 더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보이고 구매 욕구를 부를것 같다.

less is more example
이미지 출처 : #
적을수록 풍부하다. 지나치게 많은 글은 읽지도 않고 싶어지고 강조하고자 하는 포인트를 인상에서 흐리게 한다.

랜딩 페이지도 마찬가지다. 물론 정부기관 웹사이트와 일반 기업 웹사이트는 아주 다른 목적을 가졌겠지만, 확실히 큰 사진 한 장이나 깔끔한 핵심 문구 하나를 크게 띄워둔 웹사이트들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위의 케이스 외에도, 애플의 하드웨어와 iOS 디자인들은 대체적으로 미니멀한 느낌을 준다. 최대한 쓸데없는 기능을 배제하고 쓸데 있는 기능도 다른 쓸데 있는 기능과 자연스럽게 합쳐두는 등 창의력이 대단하다고 느낄때가 많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엔 하드웨어에선 맥북에 숫자패드가 따로 없다거나, 손가락 몇개로 다양하게 조절가능한 터치패드가 그 예이다. UX적으론 화면 분할 기능이 따로 없는것에서 그걸 느꼈다. 윈도우즈에선 윈도우키 + 방향키로 화면 정리가 아주 쉽게 되었는데, 맥북에선 이런 기능이 없고 control + 방향키로 다른 데스크탑 화면으로 넘어가는 방식을 쓰는데, 앱스토어에서 화면 분할을 도와주는 프로그램들이 있는걸 보면 이게 불가능한건 결코 아니다. 아마 한 화면에 여러가지를 띄워두고 작업하는게 멋있지 않다고 판단한 것 같은데, 이것도 적은 것이 더 집중력을 키우고 생산성을 증대시킬거라 생각해서가 아닐지.